서부지역 BNI

블로그 · 실전 · 2026.09.13

49명 모이는데 명함 100장을 챙겨 오라는 이유

다 쓰라고 드리는 말이 아닙니다. 모자라서 못 건네는 순간이 없게 하려는 것입니다.

행사 안내에 «명함 100장 준비해 주세요» 라고 적으면 대부분 과하다고 생각하십니다. 49명 모이는 자리에 100장이면 두 배가 넘으니까요.

맞습니다. **다 쓰시라고 드리는 말이 아닙니다.** 100장을 권하는 이유는 그날 저녁 어느 순간에도 «명함이 다 떨어졌네요» 라는 말이 나오지 않게 하기 위해서입니다.

남아서 돌아오는 명함에는 아무 손해가 없습니다. 그런데 마지막 한 사람 앞에서 주머니가 비면, 그 한 사람이 하필 제일 필요했던 사람일 수 있습니다.

명함은 나를 기억하라고 주는 물건이 아닙니다

여기서 생각을 한 번 뒤집어야 합니다. 명함을 «나를 기억해 달라» 고 주는 물건으로 보면 한 사람에 한 장이면 충분합니다. 실제로 그 명함은 지갑에 들어갔다가 한 달 뒤에 버려집니다.

**명함은 나를 남에게 옮겨 달라고 주는 물건입니다.**

제 명함을 받은 분이 그날 저녁 다른 자리에서 «이런 일 하는 사람 없나» 하는 얘기를 듣습니다. 그때 주머니에 제 명함이 한 장 더 있으면 그 자리에서 건넵니다. 없으면 «제가 아는 사람이 있는데요…» 하고 끝납니다. 그리고 그 대화는 거기서 증발합니다.

행사장에서 참석자들이 명함을 주고받으며 이야기하는 모습

두 장씩 건네는 방법도 있습니다

네트워킹을 오래 한 분들이 쓰는 방법 중에 이런 게 있습니다. 마음에 남는 분께 두 장을 건네면서 한마디를 붙이는 것입니다.

«한 장은 대표님 쓰시고, 한 장은 혹시 필요하신 분 계시면 주세요.»

이 한마디에 두 가지가 들어 있습니다. 하나는 «나는 소개받고 싶다» 는 뜻이고, 다른 하나는 «당신이 나를 소개해 줄 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» 는 뜻입니다. 받는 쪽에서 기분 나쁠 이유가 없습니다. 부담스러우시면 안 하셔도 됩니다 — 다만 명함이 왜 넉넉해야 하는지는 이 이야기로 설명이 됩니다.

중요한 건 방법이 아니라 셈법입니다. 한 사람당 한 장으로 계산하면 50장이면 되지만, **그 사람이 다른 자리에서 나를 꺼낼 수 있게** 하려면 여유가 있어야 합니다.

명함에 꼭 있어야 하는 것

이왕 말이 나온 김에, 명함을 다시 만드실 생각이라면 이 세 가지만 확인하십시오.

  • **무슨 일을 하는지 한 줄.** 회사 이름만 있으면 남이 나를 설명할 수 없습니다. «○○테크» 로는 아무도 못 소개합니다
  • **뒷면을 비워 두지 마십시오.** 찾는 소개나 한 줄 소개를 넣으면 그 명함은 버려지지 않습니다
  • **휴대폰 번호.** 대표번호만 있는 명함은 소개할 때 한 단계가 더 생깁니다

명함은 남으라고 챙기는 물건입니다. 다 쓰는 게 목표가 아니라, 모자라는 일이 없는 게 목표입니다.


서부지역 BNI · 부강 파트너 · 부천 × 강서 · 글 조영빈 (BNI 런칭디렉터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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