서부지역 BNI

블로그 · 지역 · 2026.09.12

서울까지 나가야 사람을 만난다고 생각합니다

왕복 세 시간에 명함 열 장. 그런데 지도를 펴 보면 부천이 한가운데입니다 — 강서·인천·김포·광명·시흥에서 사방 20분.

부천에서 사업하시는 분들께 «모임 어디 나가세요» 하고 물으면 서울 이야기가 나옵니다. 부천에는 이렇다 할 자리가 없다고 생각하시고, 좋은 자리는 다 강남에 있다고 들으셨기 때문입니다.

그런데 저녁 7시 모임에 가려면 5시에 나서야 합니다. 끝나고 집에 오면 11시가 넘습니다. 그렇게 받아 온 명함이 한 번에 열 장쯤 됩니다.

1년쯤 지나 그 명함들을 세어 보면 대개 같은 결론에 닿습니다. **다시 만난 사람이 손에 꼽습니다.**

멀면 다시 안 만납니다

이유는 단순했습니다. 그 자리에서 좋은 사람을 만나도 «다음에 차 한잔 하시죠» 가 실행되지 않습니다.

서로 한 시간 반씩 빼야 하는 약속은 계속 미뤄집니다. 이번 주는 바쁘고, 다음 주에는 상대가 바쁘고, 그러다 두 달이 지나면 연락하기가 어색해집니다. **한 번 만난 사람은 남이고, 세 번 만난 사람이 아는 사람입니다.** 그 세 번을 못 채우니 매번 처음부터였습니다.

반대로 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사람과는 아침에도 만나고 점심에도 만납니다. 세 번 만나면 그 사람이 무슨 일을 하는지 제대로 알게 되고, 그때부터 소개가 나옵니다.

부천에서 열린 BCD 행사에 참석한 사업가들이 테이블에 앉아 있는 모습
지난 9월, 드마리스 부천

부천은 변두리가 아니라 한가운데입니다

지도를 펴 놓고 보면 생각이 달라집니다. 부천을 가운데 두면 서울 강서·인천 계양·광명·김포·시흥이 **차로 대략 20~30분** 거리입니다. **사방 어디서 와도 한 시간이 안 걸립니다.**

이런 자리가 흔하지 않습니다. 강남에서 모이면 강남 사람만 편하고, 인천에서 모이면 김포 사람이 멉니다. 부천은 **아무도 크게 불편하지 않은 자리**입니다.

모임은 가장 멀리서 오는 사람의 거리로 유지됩니다. 한 사람이 왕복 세 시간을 써야 하면 그 사람은 몇 달 뒤에 안 나옵니다. 사방에서 비슷하게 가까워야 다 같이 오래갑니다.

부천에 사업하는 사람이 없는 게 아니었습니다

인구 75만이 넘는 도시입니다. 공장도 있고 사무실도 있고 오래 자리 잡은 가게도 있습니다.

없었던 것은 사업하는 사람이 아니라 **그 사람들이 모여서 서로를 소개하는 자리**였습니다. 동창회는 있고 업종 협회도 있는데, 업종이 다른 사람끼리 서로 고객을 소개하려고 모이는 자리가 없었습니다.

지난 9월에 저녁 자리를 한 번 열어 봤습니다. 49분이 오셨고, 그중 23분이 이런 모임에 처음 오신 분들이었습니다. 찾고 계셨는데 갈 데가 없었던 겁니다.

가까우면 다음이 생깁니다

가까운 거리의 진짜 값어치는 «다음 약속이 실제로 잡힌다» 는 데 있습니다. 사무실이 차로 15분이면 «내일 점심 어떠세요» 가 가능합니다. 한 시간 반이면 그 말이 안 나옵니다.

모임에서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은 시작일 뿐입니다. 그다음 약속이 잡히느냐가 전부를 가릅니다.

부천에서 사업하시면서 «어디 나갈 데 없나» 하셨다면, 멀리 안 가셔도 됩니다. 가까운 게 약점이 아니라 강점입니다.


서부지역 BNI · 부강 파트너 · 부천 × 강서 · 글 조영빈 (BNI 런칭디렉터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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